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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로알드 달 (강,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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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1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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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큰 치아가 번쩍-했던,

조니뎁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의 원작자라고 소개하면

다들 "아~ " 하시려나. ^^..

 

입안에서 굴러가는 이름이다. 로알드 달~

그의 머릿속은 더 많은 상상들이 굴러다니려나.훗..  

 

 

멀리서보면 그저 얼기설기 평범한 그물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촘촘하고 규칙적인 모양이 나무랄데 없는

숙련된 어부의 그물이다.

 

 

잊고 있던 대단한 먼친척,사막위의 대저택이라든지, 예술가의 환생이라든지 하는 

적당한 소설적 판타지와

와인에 대한 관심,내기에 대한 호기심 같은

공감할만큼 적당한 일상적 배경이 공존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끌려들어갔다가

새총처럼, 탕- 하고 튕겨져나오기가 어찌나~ 매 이야기마다 경험되는지. ^^

 

 

잠깐, 샛길로 들어서서...

 

우리는 나름 반전을 기대한다.

방송이나, 나라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봐도

지구에 발을 디디고 그렇게 현실적으로 살면서도

결국엔, 현재를 뒤집어줄 드라마같은 반전을 기대하는게 아닐까.

 

그 너머에 있을 무언가가 나를 한 번 깜짝 흔들어주기를 기대한다.

 

기대를 저무는  실망이 아니라

내가 예측하지 못한 또 다른 결과가 있음에

묘한 감정의 동요를 경험하길 바란다.

 

지루한 일상이 과연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외부자극을 통해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고

돌아보니 비교적 안전한, 지금의 현실에 대한 감사하게 되니까..

 

'반전'을 깜짝 흔들기로 표현하자면,

유사한 상황으로 '자극'이 있다.

그런데 이놈은 긍정적인 자극과 부정적인 자극이 있을 수 있고

자극의 그 순간보다 이후에 미치는 그 결과의 힘이 더 세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안정과 감사, 이어지는 새로운 활력보다는

중독되어가는 듯한 무뎌지는 현재만이 남게된다. ... 부정적 자극의 경우에.

 

 

결혼을 해야하냐며 온 나라의 미혼여성들을 들었다 놓는

금요일밤의 최강시청률 '사랑과전쟁'을 봐도 알수 있지. ㅋ 

 

 

 

뭐ㅡ, 더 깊게 들어가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는.. 흠흠...

 

결국 우리에게 활력과 기분 전환을 가져다 주는건

지금보다 더 강한 '자극'이라기보단

재밌는 '반전' 이 아닐까 한다는..

 

그리고 입안을 굴러다니는 로알드 달~은

단순자극과는 구별되는 멋진 반전을 아는 작가인것 같다는 그런 야~그다..

 

 

그의 반전 구성에 대한 칭찬이 워낙 많았기에

글을 읽으며 어느정도 짐작도 하고

나름 예측도 하고 그랬는데

 

역시이지 했다.. ^^

 

 

비단

피식 웃음과 동시에 소름이 쭈욱 돋아서 만이 아니라

그 찰나에 도달하기까지,

짧으면 식사시간 길어야 하룻밤인 그 시간들이

매우 흥미 진진하다.

 

몰아붙이듯, 촘촘하게 조여들어가는 이야기가.. 

 

 

 

이야기가 꽤나 짧은편이고, 여러편이 들어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경쾌한  한편의 소설을 감상한 느낌이 든다.

 

 

그 어떤 매체보다

감동과 스릴을 증폭시키는 데 있어, 뛰어난 재주를 가진 소설.

책읽기의 즐거움 !

 

이번에는 반전의 즐거움을 느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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