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하지만 무지의 이면은 놀라움이고, 나는 놀라움에 능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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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의 사연이 따로 있지만
문장만 놓고 보아도, 무지를 인정하는 새로운 발견이 마음에 든다
놀랄 일이 많아
삶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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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migrations
A Natural History of Love and Loss
사랑과 상실의 자연사.
영어 제목이 이 책을 짐작하기 더 나은 듯 하다.
한글 제목은 어디서 왔을까 내내 궁금했는데, 엘라 피츠제럴드의 노래 가사인 모양이다.
그 문장은 그것대로 슬프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가 춤을 추는 장면을 담은 노래라면 나라도 평생 못 잊지.
작가의 이름이 맨 아래 위치한 있고 가계도나 ‘외외외’가 붙는 가족이라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구성원들의 존재는 부담이고 무거웠다. 모두를 가족으로 품는 삶은 자연을 경험한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야생이 있었기에 그나마 가능했던 것일까.
나에겐 두꺼운 책 한 권이 슬픈 노래로 들린다.
아, 그런데 삽화가 또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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