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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4

애도일기


1978.7.9.
이미 일어났었던 일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더 분명한 사실은 : 즉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일에 대한 두려움. 다름 아닌 이 두 사실이 궁극적으로 끝나버린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다

__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기록된 애도의 문장.

두려움은 제 몸을 먹으며 더 큰 두려움으로 번져간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겪어야 하는 두려움의 총량이 있기도 할테지만
궁극적으로 약해지지 않을 힘을 구한다.
간절한 기도로.
정복하려기보다 전부가 아님을 몸으로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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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떠올리는 것은
삶을 갈무리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발걸음이다.
무뎌지는 죽음은 있을지 몰라도
애도의 적절함은 누구도 한계를 정할수 없으므로.

최근에 읽은 몇 권의 책에서 연달아 이 책의 문장들을 들었다. 책들의 추천은 언제나 실패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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