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부모로 살고 싶은데, 부모이기 전에 자꾸 내가 솟아나니 어려운 것 같다.
좋은 부모가 되기 어려운 건,
노력하는 부모보다 지켜보는 자식의 평가가 답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을 가만두기 원하면서 예상치 못한 때에 완전한 사랑을 필요로 한다. 부모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안된다. 노력은 하는데 결과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 역할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평생 지혜를 구하겠지.
아이에 관한 예상과 계획은 언제나 다른 결과를 보이기에, 그러지 않으려고 불안하지 애를 쓰는데, 다만 하나의 짐작이라면 내년에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나와 다른 아이를, 키우며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속상함이 쉽게 그치지 않는 건, 아이도 쉽지 않았을 거라는 접고 접힌 마음이 내게 늘 남아있기 때문이겠지.
그런 한 해 끝에 읽은 마지막 책.
돌고 돌아 이 길이 가장 나에게 좋은 길이라는 걸 알게 하시는구나 깨닫는다.
나는 하나님께 기대어 부모의 자리를 지켜보려고 한다. 카톡 기도모임도 꾸준하게 참여하며 말씀을 먹이고 기도로 입히는 엄마가 되어야지.
믿는자의 특권을 잘 이용해야지.
아이를 통해 나는 알게된다. 세상에 나온 날 부터, 오늘까지 나는 사랑하고 축복한다.
내 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