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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2

애쓰지 않아도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는 말에 나는 종종 기댄다.
내가 알지 못하는 시간 내가 알지 못하는 경험 그래서 내가 영원히 알 수 없고 배울 수 없는 부분이 어떤 일에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야 할 때가 있다.

그 말을 새삼 떠올리면 가던 길을 멈출 수 있으므로.

그걸 다 알 수 없고 알고 싶어하도 어쩔 수 없다는 걸 나는 안다.
알지만 잊는다.
이유가 있는
이유가 보이는
그 이유가 들리는
어쩜 내가 착각한 이유일지라도
이런 이야기를 읽고나면
다시, 괜찮아지는 것이다.

나의 서두름도, 서투름도.


——

(읽는 동안 메모)

더 많이 좋아한 사람의 마음이 더 오래 남는 법.
여전히 알고 싶은 질문이 남아도 차라리 내 쪽인 편이 나은 법.
이런 문장에 ‘법’이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여기는 나의 기질이라니.
/
데비같은 인연.
나를 알지만 내가 나를 알리지 않아도 되는 사람.
/
선명하게 기억난다
기억은 뿌옇기 마련인데 그래서 기억인데 선명하게 기억난다면 다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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