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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9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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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내겐 멋진 사람들이
'최고!'라며 손을 꼽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들의 선택에 대한 동경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내긴 충분했고.
항구 도시 크레타로 가는 배를 기다리던 "나"는
푸르스름한 빛 줄기가 비추던 창을 통해 조르바와 첫 만남을 갖는다.
우연한 만남에 어떤 경계도 없이
동행이 되는 것이 마치 판타지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책을 읽어내고, 글을 쓰는 것 만큼 쉽지 않은 "나"는
조르바의 요리를 통해,
조르바의 이야기를 통해,
조르바의 살아있는 몸짓을 통해
세상을 본다.
알아간다...는 것이 더 어울릴까.
밤마다 계속되는 두 남자의 대화가
좀 거북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당당하기만 한 조르바의 태도는
결국 삐닥한 나마저 돌려 세운다.
[조르바에게 복 있을진저. 조르바는 내 내부에서 떨고 있는 추상적인 관념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살아있는 육체를 부여했다. 조르바가 없으면 나는 다시 떨게 되리라. p228]
수많은 경험들로 온 몸을 구석구석을 단단하게 다진 이 늙은이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세계를 보고있지 않았을까.
삶을 '살아있게' 하는 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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