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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김연수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연수 (문학동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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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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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똑똑한 그의 이야기를 흡수하기엔

나의 깜량이 너무 부족하군아..아아..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다

모르는 세상이, 짐작조차 안되는 세상이 너무 크다.

 

책의 뒷표지에 실린 추천사의 문장들도 낯설더라만.

우선 마음을 더 열어야 하는거겠지.

 

 

 

어렵사리 중간까지 읽는데 일주일이 걸리고

이번 주 안에 읽자며 기한까지 정해놓았다..노력..

왠지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한국 근현대사라면

나는 회피한다.

 

제대로 알지 못함에 일단 나서기 힘들고

이미 다른 시대라며, 애써 불필요한 일들로 간주한다.

알고싶지도 않다... 했지만, 사실 그런것조차 좀 부끄럽다.

 

 

힘들었다기보다

쉽지 않았다는게 적절한 표현이다.

 

읽기는 했지만

얼마나 제대로 읽고있는지 잘 모르겠었으니까.

 

 

시대의 고민

문제의식, 한국의 역사,분단의 현실,운동권..

차가운 단어들.

 

습관.사건.기록.그사람.만남.눈물...

슬픈 단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버텨낸 참 용기있는 사람들.

 

 

배경이다르고, 그래서 생각이 다르지만

우리가 갖는 본연의 모습은 또 그리 다르지 않은거야.

 

 

시대의 고민이라는 짐을 살짝 내려놓으면

이야기 하나하나가 꽤 재미나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그렇게 이어가는 작가가

참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고.

부러운재주.

 

자신을 프로 소설가라 했다던데...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소설 속 수 많은 이름중에 작가의 이야기도 있겠지.

이 사람이 아닐까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

 

 

특별한 사람이고자 한다면

특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어떤 의미의 특별함이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우리는 모두 어느 면에서든 특별하다는 생각.

다시한 번 들더라.

 

 

두번 세번 읽게 되는 문장들과

결국 한 점에서 만날 것 같은, 다른듯 같은 이야기들이 있어

무사히 끝까지,

중간중간 빠져들기도 하면서 완주할 수 있었지 싶다.

 

 

땅에서 한 뼘 정도 붕 떠있는 기분이다.

 

아직 붕 떠있지만

또 하나의 벽을 허문 기분도 든다.

 

아직, 그 시대를 마주하기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도망가지 않고

가만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마음을 조금씩 열면서

나는 이렇게 책을 읽으며

어른이 되어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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