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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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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똑똑한 그의 이야기를 흡수하기엔
나의 깜량이 너무 부족하군아..아아..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다
모르는 세상이, 짐작조차 안되는 세상이 너무 크다.
책의 뒷표지에 실린 추천사의 문장들도 낯설더라만.
우선 마음을 더 열어야 하는거겠지.
어렵사리 중간까지 읽는데 일주일이 걸리고
이번 주 안에 읽자며 기한까지 정해놓았다..노력..
왠지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한국 근현대사라면
나는 회피한다.
제대로 알지 못함에 일단 나서기 힘들고
이미 다른 시대라며, 애써 불필요한 일들로 간주한다.
알고싶지도 않다... 했지만, 사실 그런것조차 좀 부끄럽다.
힘들었다기보다
쉽지 않았다는게 적절한 표현이다.
읽기는 했지만
얼마나 제대로 읽고있는지 잘 모르겠었으니까.
시대의 고민
문제의식, 한국의 역사,분단의 현실,운동권..
차가운 단어들.
습관.사건.기록.그사람.만남.눈물...
슬픈 단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버텨낸 참 용기있는 사람들.
배경이다르고, 그래서 생각이 다르지만
우리가 갖는 본연의 모습은 또 그리 다르지 않은거야.
시대의 고민이라는 짐을 살짝 내려놓으면
이야기 하나하나가 꽤 재미나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그렇게 이어가는 작가가
참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고.
부러운재주.
자신을 프로 소설가라 했다던데...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소설 속 수 많은 이름중에 작가의 이야기도 있겠지.
이 사람이 아닐까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
특별한 사람이고자 한다면
특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어떤 의미의 특별함이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우리는 모두 어느 면에서든 특별하다는 생각.
다시한 번 들더라.
두번 세번 읽게 되는 문장들과
결국 한 점에서 만날 것 같은, 다른듯 같은 이야기들이 있어
무사히 끝까지,
중간중간 빠져들기도 하면서 완주할 수 있었지 싶다.
땅에서 한 뼘 정도 붕 떠있는 기분이다.
아직 붕 떠있지만
또 하나의 벽을 허문 기분도 든다.
아직, 그 시대를 마주하기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도망가지 않고
가만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마음을 조금씩 열면서
나는 이렇게 책을 읽으며
어른이 되어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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