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넘쳐나는 말들이 혼자 되내이고도 남아돌아, 생각의 속도 말의 속도 글의 속도가 뒤엉킬 때, 아무런 상관않고 편지할 이가 있다면.
생의 축복이다.
__
사랑을 사랑답게 하는 건
기울어진 마음의 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쪽이 얼만큼 더 기울었는지는
사랑하는 사이조차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사랑은 과장되고 격앙되며 희생이 강요되니 극적이다.
다른 사랑은 가만하고 긴밀하며 정성이 필요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어떤 사랑은 밑 빠진 독에 붓는 물이고
다른 사랑은 새어나간 물이 살살 내어둔 물길이다.
특별한 사랑이고
보통의 사랑이다.
사랑은 평생의 화두.
문득, 언제나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책이야기/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