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작가의 문장은
서늘한 온기를 품은 것 같다.
나란히 둘 수 없다 생각한 단어들이 작가의 손을 지나 뗄 수 없는 문장을 만든다.
냉정하지만 마지막까지 시선을 둔다.
그는
오래 오래 생각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환한 나무 꼭대기> 의 숨길 수 없는 일을 숨기는 사람
<흩어지는 구름> 의 ‘당신 처남이 아니라’던 대사
<파종하는 밤>의 ‘꿈’과 <눈 속의 사람>에서 그가 ‘개’를 만난 장면
<높고 느린 용서> 의 단어, 용서.
나는? 난? 하는 생각이 자꾸 잡아 끌었다.
나는 느려졌고,
그래서 쉬어가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진실에 다가가도록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들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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