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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1

복자에게


김금희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아이와 도서관을 다녀왔고, 책을 한 짐 쌓아두고 각자의 음료와 달달한 것들을 앞에두고 앉아서였을까.

복자를 만나 걸으며 섬에 스미는 영초롱의 시간이, 소녀들에게 일어난 그 시간이 낯설지만 진작에 정해진 운명처럼 설렜기 때문일까.

소설 일기의 기점인 50쪽까지 내리달리게 되었고, 울리는 타이머를 모른척 넘겼다.

편지가 주는 애틋함을 사랑해.
소설에 등장하는 편지들은
한결같이 그 애틋함을 키운다.

가끔 … 이렇게 세상을 몰라서야, 하며 나는 준비가 덜 된 어른이라 생각하곤 한다. 사람이 180도 바뀌지 않고서야 앞으로도 그런 준비는 착착 이뤄지기 어렵겠지.



관심.
편지가 부쳐지지 않더라도
쓰일 수는 있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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