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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1

긴긴밤

밤을 함께 보내는 건
낭만적이야.

밤은 어둡지만 별이 있기에
함께 보낸 사이라면 자연스럽게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 어두운 시간과 적막을 통과하며 마음을 나눠지고, 반짝이는 순간의 위로는 꿈이 아니었음을 서로에게 증명하면서.

노든과 밤을 보낸 앙가부, 치쿠, 윔보의 이름과 ‘나’를 기억한다.



책을 처음 만나, 제목을 보며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고 표지를 쓸며 부러 꾸며 짐작하기를 마음껏 즐기지만 그럼에도 시작하기도 전에 어떤 선입견에도 갇히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이 말은 해야겠다.
내가 읽은 이 이야기가 어린이문학상 타이틀을 단 책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물론, 놀란 이유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저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를 생각하면, 너는 열 한 살에 이런 이야기를 읽게 되는구나 하며 부러운 마음이 들 뿐이야.

그림도 글도 아름답다.
다들 그리 말했던 이유를 충분히 알겠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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