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카프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6. … 이것은 마치 잠자고 있는 사람 위로 등불을 가져가면 그 사람이 불빛 때문에 기지개를 켜거나 돌아눕지만 눈을 뜨지 않는 것과 같다. ____ 아마도 잠든 모습’도‘ 보고 싶었던 것이지 깨우려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므로. 뒤척이는 몸짓에 닿지 않으려 재빨리 움직이는 팔 그림자가 창 밖으로 길게 늘어났을 것이다. ____ 시의 일부는 언제나 나의 삶에도 걸쳐있다. 그냥 시집이 아니라 시선집. 드로잉들은 어찌보면 우스꽝스럽지만 그린 이가 카프카인 덕분에 어엿한 작품인 것이다. 그는 이 끄적인듯, 흘린듯한 그림들이 ‘카프카의 드로잉’ 으로 불리며 책으로 태어날 것을 계획 아니 예상이나 했을까. 나중에 (혹은 죽고 난 후에 ) 어떤 인물로 남을지 모르니 스스로가 약간이라도 비범하다 싶을 때 뭐라도 끄적여 놓..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