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350. 나는 또 내일 탈 기차가 있으니까. 기차에 타면 침대 한 칸 만큼의 내 공간이 주어지고, 거기선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 잠을 자고 되고, 책을 봐도 되고, 빈둥거려도 된다. 이 도시가 조금 별로여도 된다. 또 이동하면 된까. 설령 이상한 사람이 있어도 언젠가 그 사람이 내리든 내가 내리든 하게 된다. 내가 타는 기차는 언제나 완전 새로운 기차다. __ 기차 여행에 대한 로망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화장실이나 덜컹거리다 열려 버릴 것 같은 문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최선을 다해 단디해두고. 멈추지 않고 달라지는 창밖의 풍경을 쉼없이 감탄하며 달이 뜨고 지는 시간에 오로지 레일을 밟는 기차의 소리만을 배경으로 두고. 지루할지도 모르니 이것 저것 좋아하는 일들을 가방에 꾸리는 준비 과정까지. 낭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