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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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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너무너무 재밌다. 장류진 작가의 책을 다 읽었는데, 읽고나서 재미없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 다음 책도 분명히 재미가 있겠지! 문장이 한 줄 한 줄 넘어가는 걸 따라가면서 소리내서 깔깔거리고 웃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혼자만 아는 미소가 아니라 옆 사람도 들리는 깔깔 웃음소리. __ 사람들 사는 모양이 다 그렇다. 다 비슷해. 죄다 다른 사람들인데 말이다. 보고, 듣고, 읽고, 살피고 나니 결국 다들 비슷하구나. 다 아는 일이었지만 다시 알게 되는 과정은 단정도 확인도 아닌 발견이고 실감이다.
달까지 가자 ‘가자’의 일상적인 다짐이 아닌 신명과 간절함을 담은 ‘가즈아’를 외치는 그들이 너무나 부러웠던 반나절 ㅎ 리모와, 리모와st,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해 바퀴가 부서져버린 캐리어가 이동하는 장면. 아, 나는 정말 양 손에 다르게 흐르는 분위기까지 너무도 잘 알겠는 것이다. 그이에게 소설 이야기를 하면서바로 이 에피소드로 넘어간 걸 보니 정말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지송이의 말이 내 편에선 낯설지 않았던 것도 사실, 강은상회 정도는 운영해야 그 금액을 찍고 엑싯할 수 있는 것이겠지?! 흠. 돈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는 비범한 현실 감각이나 돈을 긷는 우아하면서도 날랜 능력이 부족한 자신을 탓하느라 많은 시간을 썼고(여전히?!), 소설 속 어떤 문장들은 나 들으라는 나무라는 소리로 들렸다. 유쾌함과 불쾌함을 동..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작가의 이름을 기억. 잘 쓰는 작가들이 어쩜 이리 내 주변에 자꾸 등장함?! 조해진 작가와 함께 올해의 발견이어라. 소설들의 주인공은 이상한 사람들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왜 이렇게까지 할까 싶으면서도 나는 너무나 공감을 하며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시대를 담기에 필요에 의해 과거를 조사(?)할 때 혹, 낯선 나라의 지난 세계를 알아볼 때 그만한 것이 없다 생각하곤 했는데. 이 책은 대한민국의 지금, 특히 젊은자들( 으, 젊은이, 이 단어를 이렇게 남 얘기처럼 쓰는 거 무지 피하고 싶은데 내 삶과는 조금 빗겨있는 기분이 들었으니... 꼭 나이때문 아닐거야.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아서 였을지도. 무튼.) 의 하루 하루가 너무나 잘 그려진 소설이다. 시간이 좀 흐르고 나면 누군가에게 꼭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