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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1

달까지 가자

‘가자’의 일상적인 다짐이 아닌 신명과 간절함을 담은 ‘가즈아’를 외치는 그들이 너무나 부러웠던 반나절 ㅎ

리모와, 리모와st,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해 바퀴가 부서져버린 캐리어가 이동하는 장면.
아, 나는 정말 양 손에 다르게 흐르는 분위기까지 너무도 잘 알겠는 것이다. 그이에게 소설 이야기를 하면서바로 이 에피소드로 넘어간 걸 보니 정말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지송이의 말이 내 편에선 낯설지 않았던 것도 사실, 강은상회 정도는 운영해야 그 금액을 찍고 엑싯할 수 있는 것이겠지?! 흠.

돈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는 비범한 현실 감각이나 돈을 긷는 우아하면서도 날랜 능력이 부족한 자신을 탓하느라 많은 시간을 썼고(여전히?!), 소설 속 어떤 문장들은 나 들으라는 나무라는 소리로 들렸다.

유쾌함과 불쾌함을 동시에 언급한 정세랑 작가의 표현은 적확했다. 그런데 재밌다. 너무.
해피엔딩이라(긴장감을 따라가는 쫄깃함이 큰… 이 말은 스포가 되겠으나 여긴 사람들이 찾지 않는 블로그) 너무나 좋았다.

돈 어떻게 벌 것인가, 모험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할 자신이 있는가, 진정 내가 벌지 못한 돈은 내가 잃은 아깝고도 아까운 돈인가 등등 비장한 질문을 해야만 할 것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지만 역시 어울리지 않는 듯 하고.


재미있게 읽고,
내 지갑의 무게는 달아보고,
그리고.
그 다음은 이 더위가 지난 다음에.

아닌가
대오각성으로 비트GO의 앱부터 깔아야 하나.



책을 찍은 사진에서조차
빛나는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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