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2011-2015

(21)
엄마와 연애할 때 엄마와 연애할 때 저자 임경선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12-07-1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딸아, 나는 이런 엄마였고 여자였고 사람이었어.칼럼니스트 임경선... 트윗으로 처음 알게 된 그녀는 내 기준으로 참 시크한 여자사람이었다. 어쩜 내가 바라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트윗의 글들이 딱히 공감되지 않아도 언팔하고 싶지 않은 매력이 있고. 그런 사람은 그대로 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제사 그녀의 책을 읽은 이유 이기도 하다. 책으로 만난 그녀는 내 기준에서 교집합이 제법 있는 아이 엄마였다. 아이를 너무 사랑해 아이에게 빠져 나를 놓칠까 두려운 마음. 아이의 삶과 나의 삶을 묶어 놓기 보단 나란히 놓고 싶은 무리. 내게 있는 끊임없는 내적 갈등의 원인들이 그녀에게도 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세기 최고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을 만나다!민음사 세계... 작가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소설이다. 내가 읽는건지 그가 읽는건지. 그의 글을 읽는 건지 그가 나를 읽어내는 건지 종종 선을 놓치고만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선 "남은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딱 여기까지 하고 말아?!" ... 라는 고민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주인공을 따라 가다가도 한껏 작가모드로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이 독특한 소설의 구조. 매력있다.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그렇게나 따지던 시점, 인칭의 구별이 사실 소설을 읽는데 뭐 그리 중요한가. 얼마나 의식하며 읽는다고. 아니 그런게 의식이 안될만큼 빠져..
시옷의 세계 시옷의 세계 저자 김소연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12-11-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옷의 낱말들!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시옷의 세계』... 시인의 에세이 단어마다 시선이, 소리가, 감촉이 느껴진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마침표가 왠지 아깝고 아쉬움 마음이다. 글의 밀도를 고민하는 작가여서 일까 눌러쓴 연필자국이 느껴질 정도다. 시인의 시선과 생활에는 다름을 넘는 특별함이 있다. 창작의 고통은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사물과 세상의 중심을 바라보는 삶이 비장하면서도 무겁지 않다. 어쩌면 내 눈에 띄이지 않을 주변의 것들을 내 앞으로 끌어와 '이것봐'하고 있는 듯싶다. 시인이란 참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한다. 지금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뭔가 터져나올 것 같은 기분은 상투적인 감정의 나..
장미의이름 장미의 이름 저자 움베르토 에코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8-04-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중세의 한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을 ... 드디어 읽었다. 깜냥 부족으로 스토리따라 읽기였다. 그래도 재밌었다. 잘 모셔둔 보람이 있었달까~ 심지어 사건의 원인과 결과, 범인과 핵심인물들까지 모두 들어 알고 읽었는데도. 기호와 상징이라는 것은 존재자체로 끝없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의미를 알게되는 순간, 의미에 접근한 알수 없는 누군가와 묘한 연대를 느끼게 한다. 에코의 전공, 뛰어난 능력(이라 말하기엔, 내가 과연 그의 능력이 뭔지 알기나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 소설이 되어 옴싹옴싹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추리추리...흠흠! 유럽의 역사를 좀 더 알고, 카톨릭에..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 두근 내 인생 저자 김애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두근두근 이 여름,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청춘의 가슴 벅찬... 김애란 작가의 이야기를 접한다. 열 일곱의 출산. 가족의 냉소. 자신감없는 삶을 가진 자신에 대한 인정. 아이의 방문. 그 아이의 늙음. 그 시간을 고스란히 지켜보아야 하는 어린 부모. 꼭 그렇듯 빠듯한 현실. 그래도 지고가야 하는 부모의 자리. 선택할 수 없었던 부모. 더더군다나 선택한 것이 아닌 희귀병. 젊음에 대한 궁금. 말에 대한 애정. 상상 속 첫사랑. 너무나 나쁜 배신. 그리고 한 때는 보았던, 어두워진 세상.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은 그저 자식. 일상을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소설을 드는 것이다. 동화공부로 한동안 멀..
하나님의대사 하나님의 대사 저자 김하중 지음 출판사 규장 | 2010-01-2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하나님의 대사』는 하나님나라 진척과 하나님나라 백성을 섬기는 ... 그는 진정한 능력자. 그 능력을 주신 분은 하나님. 우리는 빽이라고는 하나님 뿐이라고 말하는데. 왠지 우리는 말 만 그렇다는 생각. 그는 진정 하나님의 그늘안에 사는구나. 사람의 눈에도 훌륭한, 그래서 더욱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되게 하는 삶. 그의 기도. 지금까지의 나의 기도가 과연 저 하늘에 오르긴 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부족하고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 울림이 너무 명료해서 멈칫한 상태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달까. 하나님과 대화하며 사는 삶. 나는 그 분이 원하시는 말을 못하게 될까 지레 시도조차 못한 체 부러워만하고 있다. 흠...
런던스케치 런던스케치 저자 도리스 레싱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3-08-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소설! 영국 출신... 일상은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러나 그림그리듯 그 순간을 풀어낼 때 이게 맞나 싶을 만큼 특별하고 생경한 것이 된다. 런던의 일상을 그려내었으나 반나절을 돌아 이곳, 서울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내 이웃에서 아니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상이기도 하다. 지루한 일상을 지내는 것 말고도, 읽어내게 하는 것을 보면 말도안되는 세상을 만들어 빠져들게 하는것도 아니면서 읽어내게 하는 것을 보면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특별하지만, 그것은 반짝이거나 깜짝이거나 그렇지는 않다. 사이사이 놓치는 순간에도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는..
지식e 3 지식 e SEASON 3 저자 EBS 지식채널 e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08-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15만 독자들이 가슴으로 읽은 책!!! 21세기 한국인을 위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한없이 버겁지만, 그 버거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이 세상에 산다. 참 말도 안되는 일이 많지만 그런 일들을 말로 옮기는 수고를 마다않는 사명을 가진 그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슴으로 읽는 지식을 엮어주어 고마운 마음이다. 육아에 올인하고 있는 내 삶이 조금은 한 길로 벗어난 듯 느껴지는. 마치 머릿속에 봄바람이 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한 이야기들이 있어 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절망이 아닌 희망을 찾는다. 그런 힘을 내게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