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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11-2015

시옷의 세계

 


시옷의 세계

저자
김소연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12-11-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옷의 낱말들!조금 다른 시선, 조금 다른 생활 『시옷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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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에세이

 

단어마다 시선이, 소리가, 감촉이 느껴진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마침표가 왠지 아깝고 아쉬움 마음이다.

 

글의 밀도를 고민하는 작가여서 일까 눌러쓴 연필자국이 느껴질 정도다.

 

시인의 시선과 생활에는 다름을 넘는 특별함이 있다.

창작의 고통은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사물과 세상의 중심을 바라보는 삶이 비장하면서도 무겁지 않다.

어쩌면 내 눈에 띄이지 않을 주변의 것들을 내 앞으로 끌어와 '이것봐'하고 있는 듯싶다. 

 

시인이란 참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한다.

 

지금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뭔가 터져나올 것 같은 기분은

상투적인 감정의 나열, 특히나 더 소외된 삶을 이야기 해서가 아니다.

어쩜 나의 일상이기도 한 삶의 장면마다 담담하게, 공들여 적어내린 마음들을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본다.

내게도 그 마음이 있었음을 깨달으니 다시 샘솟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다행이다. 

 

처연한 듯하나 꺽일 것 같지 않다.

외로운 듯하나 고독을 아는 어른답다.

작은 것을 두루 만지기에 세상에 정말 작은 건 없지.. 하게 만든다.

 

 

기대어도 좋을 글이다.

 

 

 

 

 

 

이 책의 글은 모두 다 좋은데,

'선물이 되는 사람','숭배하다 당신의 거짓말을' 이 두 꼭지는 더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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