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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16-2020

태도의 말들





구독하는 서점들의 sns에서 추천하는 글이 자주 올라왔다.

우리가 사랑하는 속초로의 여행.
이번엔 문우당 서림에 들렀고 아껴둔 이 책을 샀다.
6월 이후 책을 읽을 수 없었는데, 낭만의 여행지에서 만난 책은 다행히도 한 장씩 내게로 넘어왔다.

다행.

그들의 추천은 과하지 않았고, 목소리로만 듣던 프랑스와 엄님의 글은 참 좋았다.

책을 다시 읽을 수 있겠구나, 멈추었던 시간이 다시 흐를 것 같다. 여백 마다 그 글을 지나며 떠오르는 나의 마음을 적어두었다.

살아오며 내가 믿었던 것들과 포개지는 문장들에 위로 받고, 나 자신만 괴로운 상황을 떨치기 위해 선을 긋는 단호함을 배운다.

무겁지 않은 작은 책이지만
두 손에 꼭 쥐고 싶은 글과 말들은
단단한 힘이 있다.

당분간 가까이 두고 자주 들쳐봐야지.
다시 이 글을 지날때마다 떠오르는 마음의 변화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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