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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16-2020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시인의 산문집.

책을 처음 들고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장을 제일 먼저 읽었다.




역시 시인의 문장.


시를 읽을 때도 비슷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그의 글엔
고독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리움이 좀 더 많은 듯 하다.
눈물도 있지만 이내 닦아내는 듯 담담하다.


아버지에 대한 글이 많더라.
난 아버지에 대해 한 문장도 쓸 수 없을 것 같다.
아직은.



장소를 떠올리며 적은 짧은 글들이 아름답다.
그 해 어디.
나의 '그 해'와 나의 '거기'도
시가 될 수 있어.


시가 돈이 되지 않듯
시인은 다른 직업이 필요했다는 그의 말은
내게 현실을, '삶'을 보여준다.


박준 시인의 글을 읽으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면서도
글만으로 간직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찾아보기를 그만둔다.

그의 산문을 읽게 되어 좋았다.
시와 다름 없는 삶을 본 것 같아 읽는 동안 좋았다.




***


그의 인터뷰를 보게되었다.
그의 말도 글과 같다.
좋았고 다행이다.

http://1boon.kakao.com/yes24/park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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