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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16-2020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 민음사



서점에서 첫 챕터를 읽고는 걱정이 일었다. 

김지영이 그대로 흩어져버릴까봐.

그 상황을 모르는게 아니니까.  



트위터를 하며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몰랐으면 아찔했을, 무지와 무심의 경계에서 스치듯 살아갔을 삶의 모습들을 트위터에서 보고, 듣고,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알게되고 그랬다.

내가 운이 좋았구나. 

한 편 감사했으나, 감사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함을 깨닫는다. 



빠른 속도로 읽힌다.  

건조하게 따라붙는 주석이 그냥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걸 매번 확인시켜준다. 

소설이지만, 소설이기엔 너무 사실이다. 

문학이기 앞서, 시대의 기록물로써 꼭 남겨두어야 할 것만 같다. 



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한다.

이 소설은 내 삶의 일부를 이해받은 기분이 들게 한다. 



남자들은, 남편들은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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