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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3

작별인사



죽음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든다.

아주 먼 미래의 인간 아닌 존재들,
그들을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을 다 빼고나면
남은 이들끼리 사람이라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작가가 자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새롭고 인상적이었는데,이 책을 읽으며 깊은 생각들의 시간을 짐작하게 된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 이미 동의했지만 기술의 도움으로 장애와 불편을 극복하고 편의를 얻은 우린 이미 어떤 의미의 인간을 넘어서고, 지나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 이용은 현재 일부에게 특권이지만.
극복의 단계를 넘어 향상(혹은 영원)을 목적으로 하고 몸의 일부를, 정신의 일부를 자발적 의지로 고쳐 단다면 그런 이들을 빼고 사람이라 부르게 될까.

이런 저런 질문들, 하염없이 떠오르는 생각들.  
과학의 끝은 윤리라던 말을 실감하며 인간의 인간다움에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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