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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2

일기

황정은 작가의 에세이 <일기> .
너무 좋은 책이다.

일기를 쓰는 사람은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이고 꾸준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이들의 기록을 잠깐씩 들여다보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새로운 세계를 우연인 듯 만나게 되고, 그래서 어제와 다른 나의 일기를 쓰게 되는 것이 독서의 기쁨일 것이다.

작약의 향기를 맡으며 써내려간 문장을 자신만 알아볼 수 있다던 이야기는 너무나 그림같았다.
작가이기에 향기를 문장에 저장해둘 수 있구나.
마음에 들었어.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가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용감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어.
소리내어 말해야 든든하다던 근육들이 오래오래 버텨주길 바란다.

책장에 모셔둔 작가의 소설을 드디어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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