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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2

천 개의 파랑

행복은 떨림, 가까이 손을 대 보면 알 수 있다.



콜리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다. 나는.
상대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채지만, 알아챈 것을 내 안에만 저장하고, 두고두고 생각하지만, 원하든 그러지 않든 가까이 가지 않도록 정해진 존재.
사람을 볼 때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콜리가 혼자 보내는 시간과 닮아있었다.


보경과 나눈 대화를 읽을 때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그리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현재에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말이, 순수한 고집을 가진 이들에 의해 실제로 보여지고, 그 과정은 너무나 근사하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연재라는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다음 글의 주인공에게 그 이름을 줄 생각이다.

민주와 복희, 편의점 사장처럼 내민 손을 잡아주는 어른이 되야지. 머뭇거리지 않는 순간이 쌓이길 바란다.


소설의 인물들을 응원한다.
스물을 넘지 않은 학생의 나이를 사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가.
그러니, 나의 아이에게도 좀 더 여유있는 시선을.
나여.


나는 잘 운다.
기뻐도 울고, 슬퍼도 울고, 감동해도 울고.
누가 울면 따라 운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이렇게 울 줄 몰랐는데, 울고나니 개운하다.
해피엔딩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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