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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2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그러니까  ‘우리들의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인 것’에 대한 이해를 나누는, 전하는 글이었다. 제목을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혹은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이리 저리 바꾸어 소리내 읽어보며 책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과감한 하얀색 표지만큼이나 정갈한 글이다.
‘모국어’ 앞의 ‘우리들의’를 알고나니 근사한 제목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공연 예술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많지 않으나, 그 곳의 이야기를 듣는데 있어, 그간의 거리감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목신의 오후>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낯선 경험은 즐거웠다.


아름다운 문장을 부지런히 길어올린다.

산문이 이런 거라면,
내 평생에 한 권의 산문집을 낼 수 있을까.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겠구나, (그럼 되기는 할까 과연)  
읽고 배울 책들이 너무 많아 다행인 건가.

공간과 시간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
내가 감각하는 것을 숨기지 않으면서.
이에 기대어 벌어지는 일들과 그 사이를 건너는 동안 일어나는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며 살고 싶다.




___

각주를 다는 방식이 가까이에서 들려주는 것 같아 신선했다. 덕분에 빼놓지 않고 모두 읽었다. 참고 사항이라기보다 잠시 옆 길로 나가 작가와 딴 이야기를 나누고 오는 기분이 들게한 내용들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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