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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2

작은 파티 드레스

‘처음부터 우리가 책을 읽은 건 아니다’

강한 부정인듯 느껴지는 문장이 사실은 피할 수 없는 강렬한 긍정의 의지를 담고 있다.

‘우린 기다린다. 사랑은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렇게 시작된 사랑이 무언가를 통과해 완성에 이르기를 지켜본다.


온 몸의 감각을 한 곳으로 모아 읽어야 하는 문장들이었다. 여러번 읽어도 나아가기는 더뎠다. 밑줄을 모아 다시읽으니, 그 이유는 나에게 남은 기다림의 흔적과 변명이 키운 환상 때문이었을까 한다.

사랑에 관해 길고 깊은 글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언젠가 했었다.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 내가 아는 사랑만이 아닌, 세상의 사랑을 모으고 해체하고 싶다는 바란적이 있었다.

그 일을 시도하기엔 아직도 이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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