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매장 33. 그녀는 너무도 당혹스러웠다. 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 역시 사랑한 그 사람이 가버리자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위태로운 삶에 찾아온 큰 슬픔, 그런데 동시에 얹힌 감정이 그제야 찾아온 안도라니. 비극이겠구나.그리고 그랬다.깨어나지 못한채 거슬러간 과거는 그대로 묻혔다. 캐내려는 이는 비밀의 끝이 없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누군가는 기꺼이 알기를 그만두기도 한다. 모두에게는, 어떤 일에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는 사실을한 번씩 떠올리는 것이때로는 최선의 삶이기도 하다. 450여 페이지의 소설은 흡입력이 대단해 놓을 수가 없고짧은 문장과 구성 덕분에 촘촘히 건너 긴 시간을 달리는 내내 재미있다. 참담한 과거의 기록이 먼 곳의 누군가에겐 한 편의 흥미로운 소설이 될 수 있다. 이야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