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러한 생각을 소화하는 일에서 진짜 어려움은 새로운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라, 당연해 보이는 오래된 믿음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자연스러운 직관이 옳다고 확신하니까요. 이것이 우리의 배움을 방해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진짜 어려움은 배우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서 벗어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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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올려두었더니 거실 조명을 반사한 표지의 빛이 눈에 꽂혀 눈이 부시다. 독자를 부르는 여러 방법치고는 강렬한데.!
화이트 홀을 볼 수 없겠지만,
블랙홀도 보고나서 빠져든 것은 아니었다.
은유적으로도 사실적으로도.
일상과 거리가 먼 익숙하지 않은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오래된 믿음조차 없는 분야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모른다고 여긴 영역이고 심지어 있는줄도 몰랐던 일인데도 나만의 설명과 그림이 이미 들어있어 놀랍기도 하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놀이 같은 경험이 된다.
잘 모를 때는 오히려 그렇게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기꺼이 이해를 구하며 따라가게 만드는
진리 탐구를 향한 물리학자의 신실함에 반했다.
다음 챕터로 가는 동력이 될만큼이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