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밀의 장난감을 구하러 자주 가던 정동 맥도날드.
이런 얘기를 어렴풋이 들은 것도 같은데
그이의 기억은 제법 구체적이었다.
소설을 읽고, 방송도 찾아보았다.
소설과 실제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아 그녀의 목소리 내뱉는 말들 손 동작을 읽고 또 보니 기이한 기분이 들었다.
자기만 아는, 공감을 얻지 못한 세계를 지켜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름답다고 여겨 그렇게라도 지키려 든 것일텐데 그녀가 가진 방어막은 트렌치 코트 하나였다. 얇디 얇은.
나는 제 운명이지 자기 선택이지 하며 편히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무언가 조금은 해야할 것 같은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살고 있다면 나이가 든다.
노년의 삶을 떠올리는 것은 두렵지만, 그 시간으로 가는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이든 품을 수 있다.
부디 나만의 세계를 누리되, 나눌 수 있길 바란다.
자기만의 세계는 아름답지만 그 안에 홀로 섰다면 영원히 외로울 뿐이다.
소외된 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외로운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아무리 일이라서 그렇게 한다해도) 다정하고도 용감한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들의 인류애 덕분에 세상은 누구나 살 수 있는 곳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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