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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2

레이디 맥도날드



해피밀의 장난감을 구하러 자주 가던 정동 맥도날드.
이런 얘기를 어렴풋이 들은 것도 같은데
그이의 기억은 제법 구체적이었다.

소설을 읽고, 방송도 찾아보았다.
소설과 실제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아 그녀의 목소리 내뱉는 말들 손 동작을 읽고 또 보니 기이한 기분이 들었다.

자기만 아는, 공감을 얻지 못한 세계를 지켜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름답다고 여겨 그렇게라도 지키려 든 것일텐데 그녀가 가진 방어막은 트렌치 코트 하나였다. 얇디 얇은.

나는 제 운명이지 자기 선택이지 하며 편히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무언가 조금은 해야할 것 같은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살고 있다면 나이가 든다.
노년의 삶을 떠올리는 것은 두렵지만, 그 시간으로 가는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이든 품을 수 있다.
부디 나만의 세계를 누리되, 나눌 수 있길 바란다.
자기만의 세계는 아름답지만 그 안에 홀로 섰다면 영원히 외로울 뿐이다.



소외된 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외로운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아무리 일이라서 그렇게 한다해도) 다정하고도 용감한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들의 인류애 덕분에 세상은 누구나 살 수 있는 곳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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