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한없이 낯선 도시를 익숙하게 걷는,
버지니아 울프의 산책 이야기.
두 번째 읽는다.
여전히 풍경은 낯설고 공감은 더디며
많이 들어본 장소이지만 먼나라의 내가 익숙해지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그게 좋았다.
런던다움을 그려낸 글이 주는,
나에게는 모호하게 느껴지는 공기 덕분에 런던은
여전히, 영원히 이국적인 장소로 남는다.
누군가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길이 다른이에겐 전혀 알 수 없는 세계가 되고,
누군가로부터 길어올려진 안온함은 낯선 세계로 바라보는 이에게 친절한 안내오 기능한다.
오랫동안 그리운,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내내 그리워하는 곳.
런던.
런던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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