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면 교회 앞에 모인 반전 시위대를 본다.
그들은 러시아 대사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연설하고 연주하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전쟁을 멈추라고 말한다.
러시아 대사관 주변엔 경찰이 많다.
아이는 왜 경찰이 러시아 대사관을 지키는지를 묻는다.
전쟁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졌지만,
더이상 남 일이 아니다.
그 누구도 전쟁이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지 않아야 한다.
이 책을 낸 이야기장수의 이연실 편집자는 오랜 시간 응원한 편집자이다. 편집자를 잘 알 일은 없지만, 그녀의 선택과 열정을 접하며 응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
이야기장수가 된 그녀는 아마도 앞으로 멋지고 훌륭한 에세이들을 만들어낼 것이 분명하다. 다만 그 시작이 전쟁일기라는 사실은 얼마나 큰 의미인가.
우리는 삶을 살고
모두의 삶은 기록될만하다.
그 가치가 더욱 빛나도록 펜 끝을 벼리는 이야기장수의 출발을 변함없이 응원한다!
'책이야기 > 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자풍경 (0) | 2022.05.14 |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0) | 2022.05.14 |
여름의 빌라 (0) | 2022.05.03 |
프리즘 (0) | 2022.04.29 |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0) | 2022.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