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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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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그러니까 ‘우리들의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인 것’에 대한 이해를 나누는, 전하는 글이었다. 제목을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혹은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이리 저리 바꾸어 소리내 읽어보며 책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과감한 하얀색 표지만큼이나 정갈한 글이다. ‘모국어’ 앞의 ‘우리들의’를 알고나니 근사한 제목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공연 예술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많지 않으나, 그 곳의 이야기를 듣는데 있어, 그간의 거리감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낯선 경험은 즐거웠다. 아름다운 문장을 부지런히 길어올린다. 산문이 이런 거라면, 내 평생에 한 권의 산문집을 낼 수 있을까.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겠구나, (그럼 되기는 할까 과연) 읽고 배울 책들이 너무 많아 다행인 ..
당신의 자리 - 나무로 자라는 방법 여러 당신에게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주고 마음을 내어준다. 나무를 좋아하니 궁금할 수 밖에. 신촌에 있던 위트앤시니컬에 가보고 싶었는데 아껴두고 주저하다 너무 먼 곳으로 가버린 지금 후회 중. 최근에 동시집들 큐레이션을 보고 멀리서 응원 모드에 깃발하나 흔들기 추가. 몸도 마음도 바쁜 가정의 달에, 아이의 일까지 힘겨운 5월의 시집 좀처럼 목소리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그래도 읽었고 마지막 시를 지났다. 잊기도 찾기도 하는 나무의 시간 이 시의 편집 근사했다. 아침달 시집 예뻐. 한 달에 한 권 시집 소리내어 읽기. 벌써 되게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