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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2023 Khaolak

다시 갈까봐 - 4. 방니앙 마켓 / 뱀부뗏목 투어

까오락은 역동적인 분위기의 관광지라기보다 해안을 따라 리조트가 늘어선,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가진 지역이다.
어딜가나 붐비지 않고, 상대적으로 길게 머무르는 여행객이 많은 느낌이고, 쇼핑과 시끌벅적을 즐기지 않는 우리에게는 잘 맞았다.

그래도 지루할까봐 넣은 외출 일정.  
둘째날 섬투어, 저녁엔 마켓 외출, 마지막 날 뱀부 뗏목 타고 유유자적 정글 탐험.

1. 방니앙 마켓.
까오락에 머무는 동안 두 번 방문했는데, 비오던 날(도 운치있었지만) 첫 방문보다 쨍했던 둘째 날이 훨씬 활기차고 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로띠, 스띠키라이스, 팟타이, 꼬치
그리고 망고망고망고🥭
기념품 샵에서 아로마 스틱을, 만남의 광장 같은 세븐일레븐에서 차랑 수박맛 호올스, 꿀, 라면 등 이것저것 샀다.
숙소 앞에 슈퍼엔 없는 물건이 없지만, 가격은 세븐일레븐이 나음.  이동은  리조트 셔틀, 투어 밴, 마사지 샵에서 서비스로 제공한 택시를 이용했다.


겨우 두 번 방문이지만, 여러 번  걷던 낯선 길이 눈에 익고 그래서 그 길 위의 가게들을 잘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여행의 순간이 있다.
적응하거나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익숙해지는, 마음을 활짝 열고야 마는 순간들. 곧 떠나는 여행자에게 목적없이 생겨버린 기억이 바로 추억이 되는 것일테고.


2. 뱀부뗏목 투어.
반일 투어, 넉넉하게 이동 포함 두시간.
택시로 이동하고, 직접 티켓팅을 할 수도 있는 모양인데, 우린 툭툭여행을 이용했다.
진행 업체가 여러 곳인 듯 했는데,  아마도 가장 윗쪽에서 출발하는 것 같았다. 우리를 가르키며 ‘툭툭’ 거리더라는.

세 식구 뗏목 한 대로 출발.
큰 기대는 안했지만, 유유자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고요하지만, 적막하지 않은.
미얀마에서 온 리사를 좋아해 한국 드라마를 본다는, 태국어는 그닥 잘 못한다는, 청년은 힘차게 대나무를 밀어가며 우리를 하류로 데려왔다.
뱀도 찾아 보여주고, 깊은 곳의 물색깔 좀 보라고 일러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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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이용하는 관광상품을 극히 싫어하고 보는 것도 괴로워하기 때문에 코끼리 관련 투어는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다.
쇼핑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라 쇼핑몰이나 푸켓 타운 같은 곳도 안 가고, 대신 기념품은 시장과 편의점 돌아오는 길의 면세점을 이용했다. 아로마 스틱이나 호랑이 연고 가격은 시장이 가장 싸고, 편의점이 쇼핑하기 편했고, 면세점에서 산 먹거리는 다 괜찮아 선물하기 좋았다. (어지간해서는 쿠팡에서 다 팔고 있어서 망설이기도…)
섬투어가 하루 꼬박 걸리니 체크인 하는 날 하고 들어오고, 뱀부를 체크 아웃하는 날 일정으로 계획해서 리조트에서 머무는 시간을 충분히 길게 누렸다.
뱀부 투어 다녀와서 레이트 체크 아웃 라운지에서 샤워하고 편하게 짐정리한 뒤 바로 공항으로, 씻고 비행해서 그나마 덜 피곤했던 듯 하다.  
셔틀로 방니앙을 나갈 땐 컨시어지 예약 더블체크 필요.
태닝 오일, 민소매 및 끈 원피스와 비키니가 다음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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