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breathbecomesair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숨결이 바람 될 때 대여섯번 이상은 망설였던 책이다. 장바구니에도 오래 있었고, 도서관 대출 데스크까지도 여러번 가져갔었던. 서가의 자리까지 기억하게 되었다. 어떤 책인지 소개를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내 모습 보나마나라며 내려놓았다. 한 번쯤 읽어보면 좋다는 추천이 꾸준히 들려왔고 분위기 좋은 사진의 배경에서 눈에 띄기도 했다. 다시 바람이 매서워진 어제. 반납 알림 메시지를 받고 게으름 피울 수 없어 도서관으로 갔다. 읽을만한 책을 찾다,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인 이 책을 결국 빌렸다. 죽음을 마주하는 게 두려웠던 것 같다. 자신의 죽음을 글로 썼으니 고통 또한 생생하리라 짐작했다. 제법 손때가 묻은 책 표지를 쓸어가며 가볍게 떠있는 깃털을 바라보며 눈물이 흘러도 담담함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랐다. 폴 칼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