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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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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종이책의 물성을 사랑한다고 오랫동안 말했고, 눈의 피로를 걱정하는 인간이므로 전자책에는 일절 관심이 없(는 척이)었지만, 먼 여행길에 짐을 줄이고픈데 그렇다고 단 한 권의 책을 들고 떠나자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자책을 다운받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온라인 서점 세 군데의 앱과 그에 딸린 리더기능을 하는 앱 및 전자도서관 앱등을 지나치게 많이 깔아 첫 화면에 정리가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접근이 쉬워진 기분탓에 패드만 붙들고 있달까. 암튼. 쉬운 독자 역할을 마땅히 기억하고 이제사 전자책의 장점을 하나 둘 발견하던 중인데. 이 책을 보며 무릎을 탁! (실은 책상을 톡!) 하고 치고야 말았다. 미술 작품을 다룬 책에서 늘 아쉬웠던 현상, 그림이 나뉘거나 가운데로 말려들어가는 (바람에 살금살금..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가능성은 막연한 미래의 일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희망이다. 과학의 영역에서 인간의 아름다운 변화와 적응을 서정시로 노래하는 문학같은 책. 김초엽의 소설로 충분히 예습(?)이 된 느낌.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뇌의 신비로움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명확함과 손에 잡히지 않을 무한함 사이를 경계없이 넘나드는 신비. 얼마전 아이가 부상을 당하고는, 크게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을 할 때, 내가 그랬다. 우리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대단해. 괜찮을 거야. 잘 나을 거고. 너의 몸을 믿고, 나을 수 있게 잘 쉬어보자. 그날의 그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대단한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