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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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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2019년 마지막 책 소설. 우주를 담은 사랑이야기 🖤 소중해 책이 손에 들리지 않고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시간들은 힘겨웠다. 마음껏 문장 속에 빠질 수 있음도 축복이구나 그런다. 내년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길. 후년에도 그 다음에도 영원한 바람이 되겠지만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소설. 아이의 독감, 나의 몸살을 지나며 숨었던 마지막 피난처. 우주에 우리만 산다면 공간 낭비가 아닐까 하던 영화 속 대사는 아직도 깊게 박혀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은 나란 존재를 하찮게 만들지만 동시에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 곳까지 멀리 던져 놓는다. 놀라운 기술에 대한 기대와 문 밖의 있고야 말, 다르지만 낯설지 않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일상을 뒤흔든다. 사람이 하는 상상의 한계에 대해 곰곰한다. 작가는 과학도였다. (지금도?) 그녀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다채로운 색을 보고 들음으로 소통하는 걸 그녀 덕분에 엿보았다. 사람의 상상은 어떤 세계까지 만들 수 있을까. 그건 사람이 만든 세계일까, 어딘가에 있던 것이 몰입하는 그 사람에게 찾아온 걸까. 멋진 이야기.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9월에 선물받아 아끼고 아끼며 읽었다. 결국 마지막 장을 덮었네. 사랑하는 작가의 사랑에 관한 글. 이 가을 유일한 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