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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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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모사 상상하지 못한 나로선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런 이들을 보면서도 이상한 줄 모르는 나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이로써 작년에 쏟아진 김초엽작가 작품들을 다 보았다 다음 작품을 기다립니다 🥰
죽은자로 하여금 앞에 쌓인, 혹은 뒤에 밟히는 사정을 알고나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없다. 이해가 된다 아니다의 말은 내가 어느 편에 섰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pin시리즈 두 번째인데 드문 판형이라 자꾸 손에 들고 싶어짐 주의.
오즈의 마법사 아이가 이 책에 대해 물어왔을 때 나는 내가 에머랄드시티로 가는 재밌는 사연을 줄줄 풀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사자 허수아비 양철나무꾼을 꺼내고 나서는 강아지 이름도 기억이 안나고 소녀의 이름 마저...잠시만요?! 만화의 한 장면이었던 그림체들은 너무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스토리는 가물가물. 덕분에 다시 읽어보자며 책을 구했다. 마녀도 허수아비도 오즈의 마법사도 다행히 그자리에 있었지만, 날으는 원숭이 커다란 곰 황새는 기억에도 없는 등장인물. 이야기만 읽어내도 재미있는데 짧은 에피소드를 읽고도 잠깐씩 멈추게 되는 건 내가 생각 많은 어른이라서 인가봐. 그 와중에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단순하지만 용기도 사랑도 지혜도. 사실은 모두가 자기 안에 품고 있다는 것,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