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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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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사람 와우! 나에겐 이소설이 마술적리얼리즘이다. 멈출 수 없는 이야기. 소설에 관한 어떤 소문도 듣지 못한채 읽기 시작했다가 둘이었다 하나가 된 나무 이야기에 놀라 어두운 밤 중에 창밖의 나무를 한참을 쳐다았다. 말을 걸 것 같아서. 같은 상황을 다르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건 몸도 마음도 너무나 분주해지는 일이다. ‘다름’이 애초의 초기 설정값이라는 걸, 나는 얼마나 더 읽고 보고 경험해야 더이상 놀라지 않으려나. 그 다름 때문에 세상의 많은 생명이 구해지고, 여러 삶이 보살펴지고, 그럼에도 불구한 일들이 일어난다. 포기와 단념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이유들이 피어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딱! 있지만 책을 읽을 이들을 위해 입을 닫아야하는 이 내 독후감이라니. 다음엔 구의 증명을 읽어야지. 놀라운 ..
아침의 피아노 ‘사랑’에 관한 책이다. 사랑이 있고 그 다음에야 삶과 죽음이 있는 것 처럼. 무엇이 사랑인가 언제 사랑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화두. 청춘의 시절엔, 사랑이란 그 고백을 참지 못할 때 드러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아끼던 고백이 터져 나오는 순간, 누구에게나 있던 그 마음이 마땅한 대상을 만나 분명해지고, 그 단어를 빌어 자신의 밖으로 터져 나오게 될 때 그 뭉클하고도 숨이 막힐 듯한 손에 잡히지 않으나 너무나 분명한 실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시절의 나는 고백을 아꼈던 것 같다. . 또 어느 시절엔, 사랑과 책임이 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게되어 심지어 책임은 의무와 종종 섞이는 통에, 나는 사랑을 피해 도망을 다니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랑은, 예수님을 떠올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