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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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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 자료를 찾아야 해서 고른책인데, 엄마의 롤이 커지는 독서시간이 되버렸다. 이제 열한살 아이의 엄마이니, 책 속 모든 문장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일. 하지현 선생님의 글은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그러는 것이 좋다, 보다는 그러는 편이 너에게 유익할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준다. 다른 책을 읽을 때도 비슷한 감상. 든든한 아군의 지원이 느껴졌달까. 아이의 사춘기. 나도 그랬어, 하는 말 말고는 다른 할 말이 없으면 어쩌지 싶을 때. 괜스레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듯한 조급함이 들 때 이 책으로 숨어들 수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도 같다.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여러모로 지금의 나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책. 십대를 향하는 아이와 같이 사니 앞으로도 여러번 펴 보아야 하는 책. 그이도 같이 읽기 위해 한 권 사두기로 했다. 하지현 선생님의 글은 따뜻하다. 좋은 엄마보다 성숙한 어른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어느 시점의 나는 꽤 그랬는데 어떤 시절을 겪으며 말도 안되게 흔들렸고 그럼에도 부서지지 않았으니 이제 원래의 나를 찾아 다시 시작해야지. 에필로그. 두고두고 약 삼아 꺼내 읽으려고 적어둔다. p317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부모라면 이미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기본 이상은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대출하는 사람들이 평소에도 책을 많이 사서 읽듯이, 여러분은 어떤 부모들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좋은 길을 찾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