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예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무튼, 메모 해가 길게 들어오는 시간에 그림자가 길어지니 책장이 늘어나는 듯하다. 그림자 책장은 여백이 된다. 그림자처럼 까만 표지를 가진 노트를 열 권쯤 쌓아놓고 노트의 좌우를 번갈아보며, 돌아가는 연필깎이에 맞춰 덩달아 들썩이며 뭘 적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싶다. 정혜윤 작가의 글은 너무나 나의 취향. 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들에 빠졌었다. 이야기가 끝이 없는 그녀에게도. 망설이지 않고, 그냥 그 자체로 빠져도 되는 책의 매력을 알게 해주었고 그녀의 글을 다 읽고 나면, 좀 더 나은 사람이고 싶었다. 바람을 완벽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자격지심으로 한동안 멀리 했지만, 이번에 나온 책은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더 나은 사람이고 싶다. 나의 문장을 남기는 일을 더이상 미루지 말아야지. 마음이 바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