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키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처럼 사소한 것들 20. 가끔 펄롱은 딸들이 사소하지만 필요한 일을 하는 걸 보며 - 예배당에서 무릎 절을 하거나 상점에서 거스름을 받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 이 애들이 자기 자식이라는 사실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한 기쁨을 느끼곤 했다. 27. 말은 그렇게 했지만 펄롱은 다른 아이들이 그토록 반기는 것을 겁내는 자기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팠고 이 아이가 용감하게 세상에 맞서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__ 괜찮다, 별 것 아니다라는 빈 말들이 그렇지 않은 순간들에 성급하게 튀어나와 내 앞에 쌓인다. 나를 거스른 말들은 큰 덩어리가 되어 밤이 될 즈음이면 잠으로 가는 길을 막는다. 대단하지 않다 여기고 대충 그렇게 넘어간 것이고 괜찮기를 바라며 애써 그리 말부터 한 것이다. 말의 힘을 믿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