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 버지니아 울프 가끔 궁금하다. 예술가들이 살아낸 휘몰아치는 인생이 애초부터 예술가의 몫이었는지, 그런 인생을 산 때문에 마치 대가로 작품을 남기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스스로 광기라 표현한 순간들을 사느라 팔 다리가 침대에 묶였을 때의 절망은 얼마나 깊었을까. 그럼에도 써야만 하는 운명으로 몸이 달아오를 땐 얼마나 환희에 찼을까. 내가 짐작할 수나 있을까. 특별한 운명을 타고난 이들에게 모두의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은 눈감고 보고 어떤 어김은 못 들은체 한다. 그마저도 그들이 죽은 뒤의 일이 되었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을 읽다보면 자주 멈추곤 했다. 그러다 잠이 들기도 했는데, 잠이 들면 꼭 꿈을 꾸다 깨버렸다. 그녀의 삶을 주변의 여러 인물들을 거쳐 읽고나니 영화를 한 편 보고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