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가까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만큼 가까이 인간의 삶은 성장으로 채워진다. 성장의 방향이 꼭 위로, 앞으로, 오른쪽으로 향한다는 믿음에만 갇혀있지 않으면 어떻게든 자라난다는 사실은 신비로움이다. 결국 살아진다. 디테일이 근사하지만 쓸데없는 상상을 하는 일은 이런 삶에 꽤 도움이 된다는 걸, 노트에도 옮겨적고 여기에도 써둔다. 작가의 다른 장편들에 비해 초반에 좀처럼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던 이유에 대해 생각 중이다. 실은 두 번째 시도만에 읽은 셈이니.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미스테리. 소설은 재미있으며 정세랑 만세의 강도는 커지고 세지고 깊어만간다는!) 예고 없이 사라지는 사랑은 한 줄 한 줄 따라가는 내 손끝마저 절뚝거리게 만든다. 늘 진심으로 아프다. 버스에 탄 친구들의 표정과 시선이 저마다이고 어느 자리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굳이 확인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