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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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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생일인데, 아침에 미역국은 먹었니?” 우린 아침엔 빵이다. 그이는 커피 한 잔, 작은 접시 하나에 담긴 약간의 무언가...만으로도 아침 식사가 된다. 우리집 빵돌이는 아침 식탁에서 밥은 두 수저에 삼십분이지만, 샌드위치가 메뉴라면 자기 얼굴보다 크다한들십분 안에 야무지게 먹으니 바쁜 아침엔 빵이다. 나는, 개인 접시에 빵이나 과일을 담아 자기 몫을 먹고 일어서는 아침 식탁이 마음에 든다. 내 눈에 보기 좋은 건 물론이고, 뭐 하나라도 더 올려놓아야 할 것 같은 간단해도 되는 아침이지만 식탁을 보자니 좀 소홀했나 싶은 기분이 드는(실제로 품은 훨씬 더 들거늘) 한식보다 지금 방식이 내 입에 더 즐겁기도 하다. 미역국은 식구들 모두 맛있게 먹는 메뉴라 평소에도 자주해먹으니 아쉬울 일이 없다. 생일이라 끓인..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그래 맞아. 그래서 버겁고 귀찮은 상황들을 더 자주 마주치기도 한다. 페미니스트가 어떤 사람을 설명하는 말이 되고 가르기의 기준으로 쓰이는 (이 좁고도 큰) 세상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이고. 그 이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원래 그런 일이니까. 작가님, 여학교 강의를 다니는 일이 특히 더 멋져요. 읽는 동안 즐거웠고 깊이는 다르겠지만 충분한 동시대 여자사람으로 공감하였습니다 ! 다 읽고 나면, 책장의 작가들을 살펴야겠다. 나의 책장을 공유할 나의 남자들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시선을 더 많이 찾고, 사고, 꽂아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