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원 20대 중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해 한창 친구 아닌 사람들과 긴 시간을 보내던 시절. 옆 책상에 앉은 이에게 세상에서 둘도 없는 나쁜이가 나에겐 그런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배웠다. 그러는 중에 먼저 알게 된 이를 향한 죄책감 배신감 의구심을 품기도, 새 사람을 보면서도 비슷한 감정들을, 그러다 나 자신에 대해서마저 온갖 감정에 휘말리고 나서야 결국 사람은 내가 직접 겪어보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결론은 이후로 나의 인간관계를 지배해왔지만, 나만의 결론이기에, 어울려야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늘 명쾌하진 않다. 다만 나는 그래도 결국엔 내가 직접 겪으면 ‘괜찮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을 품고 있는한 어떤 사람이든 결국 바라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