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희미한빛으로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내가 아는 사람들 같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반쯤, 아니 반 이상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이해하려 드는 순간 지는 쪽이 되고, 그마저 상관없어질 때 자연스레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데, 끝이 그리 나쁘지 않으니까.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여긴다. 가끔은 나의 적당한 거리 유지 주의를 너른 마음인양 착각하는 게 아닌지 자기 검열도 하지만, 그럴지라도 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지. 상대가 얼마만큼 원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나는 내 마음을 그 이해위로 겹쳐본다. 때론 공감으로 일하기도 하고, 감정이입일 때도 종종 있는데, 대상이 가까운 이들일 때가 주로 그렇이 다. 공감과 감정이입이 요즘의 화두. 타인을 향한 나의 감정을 내가 어찌 다루는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