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세상의기쁜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픈 세상의 기쁜 말 거실창을 넘어 들어온 가을 볕이 목 뒤를 뜨겁게 데웠다. 비가 온 후로 날은 차가워지고, 밤 사이 스며든 한기가 좀처럼 쉽게 흩어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빛이 있는 동안은 눈부심 때문에 멀리서만 바라보곤 했는데, 오늘은 그 시간에, 일부러 창가로 가 의자를 빼고 앉았다. 눈물이 터지려던 대목에서 매일 걸려오던 전화가 와 먹먹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고 다정한 웃음이 말을 걸어와 눈물은 흐르기보다 그저 눈가에 머물렀다. 슬픈 세상의 사람들이 나를 바꾼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삶을 지고도 어쩜 그리 평범한 듯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들 역시 가장 좋은 모습이 바라는 대로 변했길, 가장 좋은 모습의 미래가 되었길 간절히 기도한다. 슬픔을 뚫고 지나간 아름다움이 ‘우리’를 낳았다. 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