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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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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계몽하려 들지 않음에도 눈 밝은 사람이 되게 만든다. 표지에 나란히 놓인 의자는 익숙한 모양이지만 사람마다 편히 앉을 수 있는 방법은 다르다는 사실은 너무나 쉽게 잊어 넘긴다. 작가가 살아온 세상을 들으며 덕분에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귀한 경험을 한다. 누군가의 삶을 이해한다 말하기란 얼마나 무거운 일인가. 그럼에도 이해를 해 볼 수 있는 사람이게 만든다. 요즘 울고 웃으며 를 보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도 내 생각이 예전의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길 바라며 미뤄둔 책을 읽기 시작. 왜 이제야 읽는가. 조곤조곤 담담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어린이라는 세계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 위해 바람과 햇님이 대결하는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안다. __ 예전부터 나는. “나는 애들 싫어해. 원래 안 좋아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 너무 싫었(지만 속으로만 싫어했)다. 그런 말을 결국 뱉어내는 무신경.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생각했고, 물론 너일 수 있잖아! 하고 혼잣말도 한 것 같다. 던지면 그만인 말이었다. 어른들한테는 대 놓고 못하면서, 애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심지어 듣는 애가 옆에 있어도😾 내가 아끼는 사람들조차, 과거 어느 때 그런 말을 했었고 그 말을 하던 장면은 여전히 또렷하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원인 모를 안절부절을 시시때때로 겪으며 역시나 그런 말을 내 뱉는 사람들과 여기저기서 마주쳤다. ‘우리애는 달라.’하며 말을 길게 늘여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