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에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복자에게 김금희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아이와 도서관을 다녀왔고, 책을 한 짐 쌓아두고 각자의 음료와 달달한 것들을 앞에두고 앉아서였을까. 복자를 만나 걸으며 섬에 스미는 영초롱의 시간이, 소녀들에게 일어난 그 시간이 낯설지만 진작에 정해진 운명처럼 설렜기 때문일까. 소설 일기의 기점인 50쪽까지 내리달리게 되었고, 울리는 타이머를 모른척 넘겼다. 편지가 주는 애틋함을 사랑해. 소설에 등장하는 편지들은 한결같이 그 애틋함을 키운다. 가끔 … 이렇게 세상을 몰라서야, 하며 나는 준비가 덜 된 어른이라 생각하곤 한다. 사람이 180도 바뀌지 않고서야 앞으로도 그런 준비는 착착 이뤄지기 어렵겠지. 관심. 편지가 부쳐지지 않더라도 쓰일 수는 있는 것이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