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번산고양이의작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가 뭐라고 오늘 아침에도 시즌맞이 톡을 한바탕 주고 받았다. 풀어놓는 내용은 저마다 다르나, 그 안의 심정이 같아서 느낌표와 쩜쩜쩜을 부지런히 찍어대니 벙긋도 않은 입이 마른다. 곧 봐. 응. 얼른 봐. ... 그 말이 힘이 되고 그렇게 우린 하루를 이어가지. 씩씩하게! 분주한 아침 잠시 즐거웠어. 마음으로, 소리내서 “얘네들은 내 친구야.” 열 손가락 안에 들어오는 소중한 내 친구들. 수가 많지 않아 고민이었던 때는 딱 한 번. 결혼식날 친구 촬영 시간을 앞두고 그랬는데, 그 날의 내가 지금 처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소수의 인물들과 오히려 더 멋진 연출 사진을 찍었을 거다. 때 맞춰 편지를 쓰고 매년 생일을 다이어리에 적어두며 그들이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좋은 날이면 톡을 열고 굿모닝과 굿나잇 사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