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인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일 꽃향기가 거실에 가득하고, 첫 주말엔 바다도 보고, 먹고 싶던 음식도 먹고, 축하도 받고 선물도 받고 그러면서 생일을 보냈다. 사실은 넘치는 생일 주간. 그럼에도 생일이 다가오니, 당일만큼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내가 바라는 일이라는 게 점점 더 강하게……. 느껴졌다. 어제 자기 전에 잠깐 생각해보니 이십대의 어느 생일에 화려했던 생일 파티를 하고 그 때 이미 충분하다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이후에 수술을 하고 정지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잘못된 인과로 기억에 묶여 남은 바람에 더이상 소리가 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물론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게 생각하지만, 평범한 하루는 내가 나에게 해주는 선물처럼 느껴졌다. 할 거 다 하면서 정작 당일만?! ㅋ 좋아하는 원피스를 입고 나가 가.. 이전 1 다음